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대한민국 음악 평론의 핵심 인물인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출연했다.
임진모는 작년 뇌종양으로 병마와 싸우다 향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된 큰아들의 기일을 앞두고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임진모는 "아들이 군대 갔다와서 대학 3학년 때 병원에 다녀왔다. 그날 저녁 일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아빠 나 뇌조양이래'라고 말을 했다"면서 "마지막 수술을 넘지 못했다. 수술 경과가 안 좋아서 신장 기능이 점점 줄어들고 모든 기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지켜봐야 했다. 이틀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그 후로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8월 6일 새벽 1시에 5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곳곳에 아들의 흔적이 있다"는 임진모는 아들의 병세가 좋아졌을 당시 대학 졸업식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쓰던거 하나도 안버리고 다 놔뒀다. 아들이 좋아했던 신발도 지금도 신고 다닌다"는 임진모는 "제가 계속 아들을 설득했다. 내 매니지먼트를 해달라고 해서 실제로 하게 됐다. 5개월 동안같이 다니면서 꿈에 부풀었다. 둘 다. 세상 떠난 아들이 가장 큰 팬이었다. 건강하게 살아 있었다면 내 매니저로 함께 했을거다"라고 회상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어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임진모는 "아직도 사람들한테 '자식 간수도 못한 사람이 방송 활동하고 공적활동해'라는 말이 저는 들리는 것 같다. 아들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으로 제 인생에서 마이웨이가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서 아들의 삶을 살아야겠다 그런 마음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임진모는 '전업평론가'로서의 삶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40대 중반 말부터 일이 좀 풀리기 시작했다"는 임진모는 "기자 사표를 내고 전문 평론가가 되기로 했다. 그때 운전해준 기자 동료가 있는데, 그 동료가 '진모 네가 너무 젊어서 사정을 모르고 그러는데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라고 한 말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젊었다. 저만 생각했다. 아내와 가족에게 그렇게 힘들 것이라고는 깨닫지 못했다. 돈 못 벌어서 집안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어머니 혼자 사는 좁은 집에 사람 세 명이 더 들어갔다. 그날도 제가 평론 썼다"라며 "딸이 '아빠 오늘도 일해?'라고 한 말을 잊을 수 없다. 진짜 패가망신하겠다 잘못하면, 처음으로 음악 평론하는거 후회했다"고 털어 놓았다. "지금의 아파트 올때까지 8번 이사했다. 죽은 아들이 금호동 깨끗한 방으로 이사왔을 때 뒹굴면서 '와 정말 좋다'했던 그 장면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다 나 때문에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이들 사춘기때 용돈을 많이 못 준게 가장 미안하다. 아들 잃고 나서 더 그렇다. 나 좋다고 평론을 했는데 결국 가족들에게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게 늘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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